(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공군 부사관 3명이 뺑소니범을 목격하고 추격, 붙잡아 화제다.

충북경찰청은 승용차로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범을 추격해 붙잡은 조 모(30) 중사 등 공군 부사관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중사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 18분께 진천군 진천읍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 모(21·여) 씨를 그랜저로 치고 달아나는 우간다 국적 A(29)씨를 차량으로 추격해 붙잡았다.

이 사고로 박씨는 복부 등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조 중사는 박씨를 차량 사이드미러로 친 후 달아나는 A씨를 약 1㎞가량 쫓았다.
공군 부사관 3명은 빠른 속도로 달아나다가 막다른 길에서야 멈춰선 A씨를 붙잡은 후 112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군 29전술개발비행전대 소속인 조 중사 등 부사관 3명은 이날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려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중사는 "뺑소니범이 외국인이라 놀랐지만,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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