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북유럽 강호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올랐다.

18세 이하 한국 여자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제6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10일째 8강전에서 스웨덴에 27-24로 승리, 이번 대회 7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을 12-12로 마친 뒤 후반에도 일진일퇴를 반복하던 한국은 후반 21분 김아영(18·황지정보산업고)의 6m 슛이 들어가며 21-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스웨덴이 파울과 실책을 범하는 사이 김남령(18·황지정보산업고), 김소연(17·삼척여고) 등이 득점하며 순식간에 4점 차까지 벌렸다.

김아영은 이날 10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성옥 감독은 "8강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힘과 속도를 이겨야 하는 만큼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 속공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회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은 10년 만이다. 이 대회 3위 안에 비유럽 국가가 든 것은 1회 대회 당시 한국이 유일할 정도로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4강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가 올랐으며 한국은 31일 러시아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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