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비수기에 홍삼 매출 21.4% 증가

비타민·영양제도 덩달아 늘어

연일 33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7월 들어 27일까지 홍삼 매출은 21.4% 증가했다.

홍삼은 대체로 6∼8월이 비수기인 상품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7월 한 달간 홍삼 매출이 18.9%나 올랐던 터라 올해 매출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건강을 챙기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홍삼이 깜짝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11.3%), 영양제(15.3%) 등도 덩달아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 27일 중복에는 보양식 대표 재료인 닭(33.8%)과 전복(41.8%), 장어(28.3%), 민어(29.7%) 매출이 지난해 중복 대비 크게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몰에서도 확인됐다.

온라인쇼핑사이트 SK플래닛 11번가에서는 이달 1∼28일 홍삼·인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02%) 급증했다.

어린이·청소년 건강식품 매출은 97% 늘었고, 과즙·건강즙 매출은 69% 증가했다. 이밖에 생식·선식과 비타민이 각각 126%, 20%의 신장률을 보였다.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여름이어도 워터파크에 놀러 간다든지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폭염에 오랜 시간 밖에 있다 보면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낀다”며 “홍삼을 아침마다 먹으며 체력 보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여름에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통해 단발성으로 원기를 회복하려는 추세였다면 최근에는 미리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건강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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