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소비증가·기업광고…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하나 따면 경제적 효과가 최소 1950억원에서 최대 269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올림픽 메달의 경제적 가치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은 소비 증가와 기업의 이미지 제고, 국가 브랜드 홍보 등 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서 발생하는 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70억∼430억원이다.

2000년 이후 올림픽이 열린 해의 가계 소비는 개최되지 않았던 해의 가계 소비보다 평균 약 2.0% 많았다.

지난 런던 올림픽 때의 소비 증대 효과(0.3%)를 최소로 놓으면 올림픽 기간(17일) 동안 늘어나는 민간 소비 증가분은 약 1100억∼6990억원이다.

이렇게 늘어난 소비에 대한 생산유발계수(1.765)를 곱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940억∼1조2340억원이다.

이를 2000년 이후 평균 올림픽 메달 획득 수(29개)로 나누면 올림픽 메달 1개의 소비 증가 파급 효과는 약 70억∼430억원이 된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 1개당 120억∼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에 배정되는 직·간접 광고비는 메달 1개당 약 100억원이다.

여기에 광고비 지출의 약 1.2배에서 2배까지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하면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 1개당 120억∼2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가 브랜드 홍보 및 국격 상승효과가 가장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리서치 대행사인 영국의 ‘스폰서십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월드컵의 1분당 광고효과는 100억원이다.

다만 올림픽은 경기 종목이 많아 분산 시청이 가능하고 시청자 수나 방송시간 등을 고려하면 1분당 광고효과는 1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하이라이트 방송 등의 시간을 감안해 국가 브랜드가 노출되는 효과를 계산하면 메달 1개당 1760억∼2060억원 규모의 국가 브랜드인지도 제고 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소비침체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돌파구로써 올림픽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올림픽을 국민의 사기 진작과 국민 통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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