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보내고 나서

사랑 따윈 다시 하지 않으리라

어금니 질끈 깨물었어요.

 

그대 보내고 나서

억장 무너지는 일 없으리라

가슴에 못질도 했어요.

 

하지만 이걸 어떡하나요.

겨드랑이 사이 피어오르는

그리움 어쩔 수 없네요.

 

참으로 알 수 없네요

그대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서

내가 이토록 웃을 수 있다니요.

 

△시집 ‘이별 없는 이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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