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태환,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같은 올림픽 수영 선수들에게는 구조요원이 크게 필요 없어 보이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수영 경기 때마다 이들을 보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리우올림픽 수영 경기 때 구조요원들이 수영장 주변에 배치된다고 6일 보도했다.

브라질에는 일정 크기 이상의 공립수영장에 무조건 구조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법이 있다.

히카르두 프라두 브라질 수영대표팀 감독은 "우리도 올림픽 때 구조요원을 배치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눈에 잘 띄는 빨간색·노란색이 섞인 옷을 입고 호루라기 등을 갖춘 구조요원들은 수영장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있을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매슈 스탠리는 "올림픽에서 본 가장 웃긴 장면 중 하나"라며 "발리에 가면 구조요원이 높은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다가 누가 빠지면 바로 뛰어드는데 그게 생각났다"고 웃었다.

반면 영국의 재즈 칼린은 영국 공립수영장에서 훈련할 경우 일반인들이 섞여 있어 구조요원들이 있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안심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올림픽 수영 경기 때 누군가 구조가 필요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대회 몇달 전 수영을 시작해 일주일에 한번 20m 길이의 호텔 수영장에서 훈련했던 기니의 에릭 무삼바니가 최초의 인물이 될 뻔했다.

그는 자유영 100m 경기에서 '개헤엄'을 치며 앞으로 나가는 것도 힘겨워했으나 혼자 힘으로 반대편에 도달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