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별세한 애국지사 이희동 선생

일제의 농산물 수탈에 반대하는 등 항일운동을 펼쳤던 애국지사 이희동(사진) 선생이 8일 오전 10시 35분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5년 전북 순창에서 출생한 선생은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 중 13명의 동지와 함께 화녕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 독서회를 통해 민족정신 고취와 민족독립에 관해 토론하는 등 독립운동가의 길을 다짐했다.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선생을 비롯한 화녕회 회원들은 본격적인 항일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하고 반일낙서 및 공출 방해운동 등을 전개했다.

선생은 1945년 1월 황해도 해주에서 동지 홍석길이 그에게 보낸 격문이 순창우체국에서 발견돼 체포됐다. 격문에는 '일본패전이 가까워졌으며, 우리의 구조선이 곧 도착할 것이니 동지여! 분발하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선생은 전주형무소에 미결로 수감됐다 석방됐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 아들 교건, 교찬, 교춘, 교득 씨와 딸 순희 씨가 있다.

빈소 전북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4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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