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은 50m 권총…한국 최초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도 동시 도전

(동양일보) 세계 최고의 총잡이 진종오(37·KT)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진종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50m 권총 본선에 출전한다.

본선에서 8위 안에 들면 같은 날 자정부터 결선을 치른다. 결선은 본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제로 베이스'로 치러진다.

그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종목 3연패'를 달성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진종오의 50m 권총 경기가 특히 많은 기대를 받는 것은 그가 7일 10m 공기권총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2009년 4월 12일)과 결선(206점·2015년 4월 12일) 세계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그의 것이었다.

하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그는 5위에 머물고 말았다.

5위도 뛰어난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경기를 마친 진종오 자신도 "죄송합니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50m 권총 메달 획득은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종오는 50m 권총, 10m 공기권총 모두에서 세계 최고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50m 권총은 전공, 10m 공기권총은 부전공이다.

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다.

50m 권총 세계랭킹은 1위지만 10m 공기권총은 4위다.

그는 리우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격으로 지난달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거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조금 미완성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진종오가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그는 한국 스포츠사에도 새 이정표를 세운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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