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29·렛츠런)이 모두 리우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 김송이는 8강에 올랐다.
전지희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탁구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싱가포르 유맹유에게 3-4로 졌다.
세계랭킹 11위 전지희는 13위 유맹유를 맞아 1세트를 10-12로 아쉽게 패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게 흘렀다.
2세트를 11-8로 따내긴 했으나, 3세트에서 다시 접전 끝에 10-12로 졌다. 이어 4,5세트에서는 7-11과 2-11로 힘없이 주저앉으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서효원은 대만 쳉이칭에 3-4로 아쉽게 패했다.
서효원은 1세트 5-11, 2세트 9-11, 3세트 3-11로 내줬다.
4세트를 11-4로 따내며 반전에 성공한 서효원은 5, 6세트를 각각 11-5와 11-9로 승리하며 경기 균형을 이뤘다.
서효원은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5-5까지 팽팽하게 이어갔으나, 이후 범실이 이어지면서 7-11로 패하고 말았다.
북한 김송이는 대만의 첸수유를 4-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김송이는 1, 2세트를 각각 11-2와 11-6로 비교적 쉽게 따낸 뒤 3세트를 10-12로 빼앗기는 등 다소 고전했으나, 끈질긴 수비로 승리를 따냈다.
전지희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8강에서 북한 김송이와 남북대결을 벌일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관중석에서 김송이를 응원했다. 북한의 또다른 여자단식 리명선은 16강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