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BFL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아웃도어 브랜드로 30년간 국내 토종 캠핑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해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객 최우선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 최우선을 강조하고 있는 이 회사가 그동안 행한 각종 자료를 찾아보면 과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는 회사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충주시가 수백 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내 마리나센터를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충주에 둥지를 틀었다.
충주시는 이 회사와 임대계약을 체결해 3년간 5억여원에 달하는 임대수익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첫해부터 임대료가 연체돼 공무원들이 특혜 의혹에 시달리는 단초를 제공했다.
아무리 회사 운영이 어렵더라도 임대료 연체는 기업 신용도와 직결되는 문제다.
물론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판단이 드는 대목이다.
충주시와 ㈜BFL간 체결된 위·수탁계약서를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협약서 상 ‘갑’과 ‘을’의 주체는 분명 충주시와 (주)BFL이지만 전혀 다른 회사가 마리나센터 운영에 끼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마리나센터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은 투자한 사람이 따로 있다는 소문과 커피숍에 투자한 사장은 아무런 권리행사를 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손님들이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 내는 비용이 또 다른 회사 명의로 영수증이 발행되고 있다.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시청 담당부서에서는 전혀 다른 회사가 운영주체로 돼있다는 질문에 대해 특수목적법인이라는 말로 둘러대고 있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특수목적법인 설립요건에 전혀 맞지 않다는 사실은 인터넷을 잠깐만 뒤져봐도 아는 사실일 텐데 이런 사실만 봐도 공무원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이 회사는 올해 충주호수축제 후원사 협약을 맺은 뒤 돈 냄새에 집작하다가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다.
맥주페스티벌을 연다고 해놓고 안주판매 부스를 임대하며 운영자들에게 일정금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사 수익을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스 운영자들이 축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금액에서 15~18%까지 행사장 유지운영비로 후원사가 받아 챙긴다고 하니 과연 충주시민들을 ‘호갱’으로 보고 있는 지 되묻고 싶다.
축제장에서 파는 음식 가격은 일반 공산품과는 다르겠지만 매출액 일정 부분을 떼 가는 구조라면 결국 충주시민들이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공분(公憤)을 사고 있는 또 하나는 장애인체육단체에 수천만 원어치에 달하는 물품후원 홍보자료를 배포해 놓고는 바람막이 의류 18점만 ‘달랑’ 전했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다.
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 것 없음을 이르는 ‘양두구육(羊頭狗肉)’ 형태를 띠고 있는 전형적인 회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허울 좋은 후원사 명칭을 사용하며 뒤로는 자기 잇속만 챙기는 회사라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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