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스타킹'이 500회, 1천 회가 될 때까지 울고 웃는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도록 더 노력하겠다"(2015년 1월 '스타킹' 기자간담회)는 강호동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다양한 장기와 사연이 있는 일반인을 소개하면서 9년간 뚝심 있게 자리를 지켰던 SBS TV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 9일 461회로 종영했다.

2007년 1월 시작한 '스타킹'은 연예인들에게 주목하는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우리 '이웃'이 출연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다.

    이 프로그램은 한때 MBC TV '무한도전'을 꺾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일반인 출연자의 개인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스타킹'은 시간이 갈수록 소재 고갈로 어려움을 겪었고 화제성과 주목도도 급락했다.

지난해 8월 시즌1을 마무리하고 휴식기를 가진 '스타킹'은 같은 해 12월 토요일 저녁에서 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겨 시즌2를 선보이며 재도약을 노렸다.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대대적인 SBS 예능 개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터줏대감 강호동은 "'스타킹'은 내 인생의 학교였다"면서 "매 순간 이 무대에 설 때마다 배워 가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구로 '스타킹'의 문을 두드려 주고 함께한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타킹' 후속으로는 개그맨 김구라와 아나운서 최기환이 진행하는 교양 프로그램 '맨 인 블랙박스'가 23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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