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곤충 유래물질 상용화…기술이전 업체 제품 출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로 만든 화장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인 ‘스콜로펜드라신I’ 개발 기술을 이전 받은 업체가 화장품을 개발해 본격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스콜로펜드라신I’은 왕지네 등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 물질이다. 이 물질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유 등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 물질을 투여한 생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지표 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생쥐보다 15~45% 정도 더 강력한 감소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스콜로펜드라신Ⅰ에 대해 2013년 4월 특허출원했으며 의약품 개발 전 단계로 화장품 개발을 위해 산업체로 기술이전 했다. 이들 업체 중 1곳에서 이번에 화장품을 출시했으며 다른 2개 업체도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황재삼 농진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관은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있는 ‘스콜로펜드라신Ⅰ’이 앞으로 화장품 뿐 아니라 의약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도록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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