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목사)

▲ 김창규(목사)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세간에 관심거리가 무엇인가?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데도 이런 사람을 끼고 도는 대통령도 한심하지만 야당도  이런 인물을 물러가라고 목소리도 높이지 않는다. 우병우 수석의 비리는 청와대 공직자로서 부패의 도를 넘어섰다. 그런데도 그냥 봐주기로 넘어 갈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이 대통령 선거다. 임기 말 터지게 될 부정부패는 얼마나 많을지 국민 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청주 지역신문의 국가보조금 비리사건과 관련, 청와대 누구와 얽혀있는지 짐작이 가지만 물증이 없다. 지방 검찰청은 서울의 높은 사람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일까? 우병우 수석과 설마 연결된 것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걱정이 된다. 아니면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고 있는 이원종 전 도지사와 끈이 닿았나. 알 수 없다. 벌써 몇 달째 수사만 하고 있다. 지방검찰청의 누군가가 비리와 연관 된 공무원이 있다면 그 사람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 부패한 지방언론은 정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시민권익지킴이에서 지방의 토착토호 세력의 부정부패와 시의회 의장 겸직에 대한 조사와 판결이 어떻게 날지 지켜보고 있다. 또한 도교육청 예산계장의 스쿨로봇재판도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도교육청의 감사관과 직결되어 있고 교육감에게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스쿨로봇 사건은 양심적인 검찰과 법원이라면 당연히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 국가보조금횡령 사건은 덮어두고 한 억울한 도교육청의 공직자를 퇴출시키고 어떻게 버젓이 얌심을 저버리고 살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언론은 사회의 등불이고 등대이다. 언론이 부패하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고 절망이다. 필자가 보는 지역의 불편부당한 일들, 즉 사건들이 그런 것이다. 노인전문병원의 간병인 복직 문제도 해결 되었다고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지만 언제 노사분규가 또 생길지 모른다. 필자가 관여하여 보았기 때문에 아는 사실이다. 버스회사에 입사하는 조건으로 돈을 천오백만원 이상씩 퇴직금 명목으로 내고 입사하는 버스회사가 있다. 검찰에서 이런 회사를 제대로 조사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공영제가 문제가 아니다. 일 년에 700억씩 환승문제, 유료문제로 버스회사에 지급된다고 한다. 이런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사는 제대로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지난번 충북도교육청에 교육감의 재량사업비내역을 정보공개청구를 하였고 감사관 채용에 대한 것도 정보공개 청구하였다. 자료를 다가지고 있지만 속 시원하게 답변을 해주지 않았고 교묘하게 피해갔다. 뿐만 아니라 교구사업체에 대한 비리도 언론에 쓴 적이 있는데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이나 답변을 들어보지 못했다. 이번 9월에 부패한 감사관을 재임용하게 되면 시민권익지킴이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언론을 감시하고 법과 정의가 올바로 설수 있도록 지켜보는 시민단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지역에 언론을 제대로 감시하고 시의회, 도의회의 활동을 감시할 시민단체가 필요하다. 그래서 도덕적 양심도 팽개쳐버린 지방정부의 부정부패도 발본색원 할 생각이다.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인권이 짓밟히고 능욕당한다면 정의의 차원에서 나서는 시민단체가 있어야 한다. 요즘 일각에 도민이나 시민이 원하는데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통과를 반대하는 단체장이 있다한다. 그냥 두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더위가 맹위를 떨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수그러들 것이다. 자연의 이치도 그러하거늘 정치도 사회도 마찬가지다. 여름이 가면 겨울 오고 그러는 것이다. 권력의 자리는 항상 유지되는 자리가 아니다. 잘하시기를 바란다.
 사드배치 반대하면 종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디에도 사드가 배치되면 안 된다. 그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동북아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길은 한반도의 평화협정체결이다. 미국은 사드를 배치 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서 결단해야 한다. 1945년 8월15일 이후 미국의 속국이 된 남쪽은 어쩌면 북쪽보다 더 불행할지 모른다. 가진 것도 없고 외채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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