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충북도 이견 속 교통학회에 공동발주…개선안 나오면 오는 11월 국토부에 제안키로
청주 경유가 중부선 확장에 미치는 영향 따라 서울∼세종 간 고속도 청주경유 결정
제2경부선 동세종IC 유치위 최적

▣제2경부선 동세종IC 유치-청주시·충북도 공동용역<중>

 

제2경부선은 고속철도 기획단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낸 바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해찬 국회의원이 공공연히 얘기하는 것처럼 이들이 국토교통부 등에 강력히 건의하면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로 공식 명칭이 변경됐다.

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오송IC 유치냐 아니면 중부고속도로 음성∼호법 구간 확장이냐를 놓고 이견을 보인 청주시와 충북도는 이달부터 공동용역에 들어갔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용역비 8000만원을 절반씩 부담해 대한교통학회에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청주 오송 등지를 경유할 경우 중부선 확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간 노선별로 확인키로 했다.

당초 도·시는 △서울∼세종고속도 최적 노선 발굴 △노선별 장·단점 분석 및 지역발전 영향 분석 △서울∼세종고속도 청주 경유로 인한 중부고속도 확장논리 영향 분석 등 3가지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늦어도 오는 10월 말까지 용역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3가지 용역과제를 동시에 진행하기엔 예산도 부족하고 시일이 너무 촉박, 서울∼세종 간 고속도가 청주를 경유할 경우 중부선 확장에 미치는 영향부터 도출하기로 했다. 그래서 용역 과제도 ‘중부·서울∼세종 고속도 확장 연계발전방안 연구용역’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청주시 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됐다.

도·시는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 경유안이 중부선 확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청주를 거치지 않는 국토부 제시안을 수용키로 했다. 반대 결과가 나오면 도·시는 중부고속도 확장과 서울∼세종 간 고속도 청주경유 등 개선안을 오는 11월 국토부에 함께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충북도는 여전히 서울∼세종 간 고속도 청주 경유가 중부선 음성∼호법 구간 34.7㎞ 확장에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 혼잡 구역인 음성∼호법 구간을 다른 구간과 마찬가지로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에 청주시는 스마트도로로 건설돼 막대한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올 서울∼세종 간 고속도의 청주경유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신철연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은 “3개 과제는 당초 계획대로 모두 추진하겠지만 국토부에 제출할 개선안을 만들 시일이 촉박해 우선 중점과제로 서울∼세종 간 고속도 신설에 따른 구간별 중부선 확장에 미치는 영향부터 용역연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부선 동세종IC(청주 남이분기점) 유치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서울∼세종 간 고속도는 2단계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토부 확인결과 모두 3단계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의 제안을 받아 발표한 서울∼세종 간 총 129㎞ 왕복 6차선 도로는 서울∼안성 71㎞ 구간을 2020년까지 조성하고 안성∼서세종IC(금남면) 58㎞ 구간은 2025년 개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유치위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는 모두 3단계 사업으로 서울∼성남 1단계 사업은 확정돼 본 설계에 착수했고, 성남∼안성 2단계 사업은 지난 4월말 기초설계에 들어갔다는 것. 끝으로 안성∼세종 구간은 민자 유치 제안사업으로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으로 경부선과 중부선이 만나는 남이JC를 동세종IC와 연결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공주∼청주(옛 청원) 동서축 고속도를 연결하면 호남선과 경부선, 중부선 모두를 통해 교통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본부장은 “남이JC는 경부와 중부가 만나는 교통정체 지역으로 서울∼세종 간 고속도까지 연결되면 교통정체가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위 관계자는 “동세종IC와 연계 발전할 수 있는 남이JC야 말로 호남선, 경부선, 중부선과 동서축 고속도로를 연계한 교통 분산 효과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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