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희진 36점 합작…8강 눈앞

▲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김연경이 공격 성공 뒤 기뻐하고 있다.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8강 확정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대회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팀이 얻는 8강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한국은 13일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홈팀 브라질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14일 열리는 A조 최약체 카메룬(21위)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한다.

한국(9위)과 아르헨티나(12위)의 세계랭킹은 불과 3계단 차다. 하지만 실력 차는 컸다.

특히 이날은 라이트로 나선 김희진(IBK기업은행)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 4-4에서 김희진은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7-5에서는 김희진이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득점을 성공해 9-5로 스코어를 벌렸다.

김희진 덕에 체력을 아낀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9-5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김희진은 10-5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12-5로 격차로 벌어지면서 한국이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 첫 점수를 얻은 한국은 양효진(현대건설)의 서브 득점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 김희진의 퀵 오픈으로 4-0까지 앞섰다.

11-7에서는 양효진이 타니아 아코스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기를 완전히 꺾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11-15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김수지(흥국생명)이 랠리 끝에 공을 빈 곳에 찔러 넣었다. 김희진이 상대 블로커 손을 맞히는 재치 있는 공격에 성공해 14-15로 추격했다.

15-16에서는 박정아(기업은행)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동점을 이뤘고, 김희진이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17-16 역전을 이끌었다.

김희진은 17-17에서 아르헨티나 주포 폴라 니세티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마무리는 김연경의 몫이었다.

김연경은 22-22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얻었고, 24-23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김희진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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