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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려보니 육상경기장 "헐, 난 수영선순데"
버스 내려보니 육상경기장 "헐, 난 수영선순데"
  • 동양일보
  • 승인 2016.08.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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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프란세스카 할설(26). 영국의 수영 대표선수다.

2008년, 2012년 올림픽에서 총 10개 종목에 도전했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 생애 3번째로 출전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50m 자유형에만 출전해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기로 했다.

다행히도 예선에서는 24초26으로 조 1위, 전체 2위의 좋은 기록을 냈다. 준결승에서 8명 안에만 들면 결승에서 마침내 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준결승 날, 경기 시작 시각 2시간 여유를 두고 선수촌에서 수영경기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40분쯤 흘렀나, 버스가 생각보다 좀 오래 걸린다. 가벼운 긴장감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망했다. 여긴 육상경기장이다. 이상하다. 다른 수영선수 2명도 나랑 버스를 같이 탔는데…."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자신의 경기에 지각하게 된 수영선수 3명을 위해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아량'을 베풀었다.

 주인공은 할설과 함께 여자 자유형 50m에 출전하는 저넷 오테센(덴마크), 알리악산드라 헤라시메니아(벨라루스) 등 총 3명이다.

 

 조직위는 버스를 타고 올림픽 파크를 헤매고 있다는 선수들의 하소연을 접수하고, 예정돼 있던 다른 종목의 시상식 순서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여자 50m 준결승의 출발 시각을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세 명의 선수는 준결승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할설은 "내가 탄 버스는 (육상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가는 버스였다"며 "주경기장까지 40분이나 간 덕에 선수촌으로 돌아오는 40분에 다시 수영장으로 가는 시간까지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관광을 아주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할설은 그러나 "그동안에 내 감정은 요동치고 아드레날린도 엄청나게 뿜어져 나왔다"고 돌아봤다.

 할설은 준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같이 버스를 잘못 탄 헤라시메니아는 8위로 결승에 올랐고, 오테센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할설은 "결승날 버스만 제대로 탄다면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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