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아직도 색깔이 변한 원인을 찾지 못한 '초록색 다이빙장'에 선수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잠정 폐쇄됐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중화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수영장 물을 잔잔하게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의 다이빙장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브라질 보건 당국자들,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들 등과 함께 수영장의 원래 색깔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하려던 선수들은 다른 곳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조직위는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없게 돼) 완벽한 대책은 아니겠지만, 일단은 물 색깔을 원래의 푸른 색으로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리우올림픽 수영경기장 다이빙장은 9일까지만 해도 푸른색을 띠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원인은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화학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만 밝혔다.

 영국의 다이빙 대표인 톰 데일리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연습해오던 다이빙장이 문을 닫았는데, 연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쁜 물이었다는 뜻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초록색 물은 눈에 잘 띄어서 다이버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초록 다이빙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선수들은 눈이 따갑다는 등의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독일의 다이빙 선수 파트리크 하우스딩은 팀 동료들의 몸 색깔을 초록색으로 합성해 '#슈렉', '#헐크'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기도 했다.

 단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브라질올림픽 수영장은 국제 보건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수영장 물이 선수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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