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FC서울이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만에 수원 삼성을 눌렀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5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 윤일록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총 3만5천309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무더위와 리우올림픽 기간이라는 악재를 딛고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에 나와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과 수원은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듯 명승부를 펼쳤다.

 처음으로 슈퍼매치를 맞은 서울 황선홍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왔다.

 투톱 박주영과 데얀을 투입했고, 좌우 측면엔 윤일록과 조찬호를 세웠다. 주세종, 이석현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반면 수원은 팀의 핵심 자원 권창훈이 올림픽 참가로 이탈해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건희가 전방에 나왔고 염기훈, 카스텔렌, 이상호가 2선에서 공격에 나섰다. 양 팀 모두 포백 작전을 썼다.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서울은 경기 초반 수원의 왼쪽 돌파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 16분 상대 팀 장호익에게 왼쪽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20분엔 이종성에게 오른발 슈팅을 내줬다.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수차례 위기를 맞았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26분 선취골을 넣으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윤일록이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은 서울로 기울기 시작했다.

 수원은 카스텔렌, 곽희주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

 서울은 후반전에서 염기훈을 중심으로 한 수원의 왼쪽 돌파를 수차례 허용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박주영, 데얀을 차례대로 교체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1점을 잘 지켜 승점 3점을 챙겼다.

 상주에서는 성남FC와 상주 상무가 2-2로 비겼다.

 상주는 전반 33분 상대 팀 황의조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황의조는 피투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상주는 후반 16분 박희성의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3분 어처구니없이 실점을 기록해 패색이 짙어졌다.

 상대 팀 황진성의 프리킥이 골대 왼쪽을 맞고 나오자 정선호가 세컨드 볼을 슈팅 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주는 후반 43분 박기동이 신진호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면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상주는 울산 현대를 누르고 4위로 올라갔다.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인천 유나이티드가 허용준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전반 9분 오른쪽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나오자,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자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18분 상대 팀 벨로스키에게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허용해 1-1 동점을 내줬다.

 양 팀은 1-1로 전후반 90분을 소화했는데,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준이 결승 골을 터뜨려 전남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남은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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