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내년 투어 카드가 위태로운 김민휘(24)가 하루에 7타를 줄여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김민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천25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의 김민휘는 공동5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최고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김민휘는 올해 RBC 헤리티지 공동6위가 최고 성적이다. 톱10 입상 역시 한번 뿐이다.

상금 40만 달러에 페덱스 순위 154위로 밀린 김민휘는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 윈덤 챔피언십 등 단 2개 대회에서 페덱스 순위 125위 이내에 진입해야 내년에도 PGA투어에서 뛸 수 있다.

김민휘는 13번홀까지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중위권을 맴돌았지만 14번홀부터 18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김민휘는 단독 선두 라이언 무어(미국·18언더파 195타)에 5타 뒤져 역전 우승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데다 공동5위에 5명이 몰려 있어 최종 라운드 분발이 요긴하다. 김민휘는 "내일은 더 좋은 샷으로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어는 6언더파 65타를 쳐 시즌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벤 마틴(미국)이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무어에 1타차 2위(17언더파 196타)로 따라 붙었다.

강성훈(29)은 2타를 줄였지만 공동20위(9언더파 204타)로 순위는 떨어졌다.

▲ 하루에 7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도약한 김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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