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충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조국의 독립을 촉구하는 행사장을 찾은 국민은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거나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며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행정자치부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사회 각계 대표, 주한 외교단,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다문화가족과 탈북자, 파독 광부·간호사, 청년 과학기술자 등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같은 시간 충북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경축식과 타종식 등이 열려 태극기 물결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태권도 퍼포먼스, 태극기 나눠주기, 합창·음악회 등으로 애국의지를 다졌다.
청주시 서원구 청주아트홀에서 열린 경축식에는 충북도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등 700여명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청주아트홀에는 기념식과 함께 ‘나라 사랑 사진전’과 ‘나라꽃 무궁화 전시’가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태극기를 나눠줬다.
기념식 후에는 공군사관학교 B-boy팀 댄스, 충북 출신 트로트 가수 태진아 공연이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대한인·대전인, 함께해유 나라사랑 태극기사랑’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나만의 상상 속 태극기 그리기, 태극기 사랑 플래시몹, 대형 태극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애국가와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고 흰 천위에 태극과 사괘 부분의 조각을 맞춰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완성했다.
충남도는 ‘독립의 상징’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경축식을 가졌다. 시민들은 태극기 퍼즐 맞추기, 태극기 바로 알기 스티커 붙이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무궁화 볼펜 만들기, 무궁화 꽃 누르미 부채 만들기 등을 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공식 행사를 마친 뒤에는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며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거나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충남 논산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논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논산시민공원에서 시민 성금 7200만원으로 건립한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천안·아산·서산·당진 등에 이어 충남서 5번째다.
충남 예산에서는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려 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광복절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민국의 독립은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조국을 생각하는 정신을 통해 이룬 성과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애국선열에 대한 추모 분위기보다는 공휴일과 연휴의 하나 정도로 생각하고 나들이나 해외여행 가기에 바쁘다. 이는 대부분의 가정이 광복절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개인은 개인의 도리를 다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나름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에게 애국심이 고취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내년 광복절을 부끄럽게 맞지 않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달라야 할 것이다. 이번 광복절은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