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면적별 공급 아파트 불균형 심각
…충북 85㎡이하 비중 82.7%·대전은 100%
불황에 미래시장가치·1인 가구 증가 등 요인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청지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분양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와 저가형 조합아파트 위주의 건립이 이뤄지면서 면적별 공급 비중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미래 시장 가치가 있는 브랜드 아파트와 작고 저렴한 아파트가 주택 부동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6일 부동산114와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 85㎡ 초과 비중은 전체 분양물량 23만7755가구 중 8.1%(1만9338가구)에 불과했고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분양비중이 평균 이하 인 곳은 충북(1.2%), 충남(1.0%), 강원(0.1%), 전남(7.5%), 대구(6.0%), 부산(3.7%), 광주(3.0%), 경북(2.1%), 울산(1.5%) 등이다.

대전은 올해 372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이 전혀 없다.

반면에 전용 60㎡이하의 소형 분양비중은 29%(6만9059가구)를 차지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전용 60∼85㎡ 이하 면적 구간은 62.8%(14만9358가구)를 차지, 2014년 63%, 2015년 66%로 3년 연속 60% 이상 분양 비중을 차지했다.

충북은 전용 60∼85㎡ 이하 분양 비중이 무려 82.7%였고, 전용 60㎡ 이하도 16.1%나 됐다. 즉 전용 85㎡이하 중·소형대 아파트가 전체 분양 비중의 98.8%에 달해 신축 아파트 면적별 공급 비중 불균형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전용 85㎡를 초과하는 분양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충남도 전용 85㎡ 이하가 전체 분양 비중의 99%에 달했고, 대전은 100%였다.

세종은 전용 60㎡ 이하가 38.2%, 전용 60∼85㎡ 이하가 37.24%, 전용 85㎡ 초과가 24.6%로 그나마 면적별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85㎡ 이하의 중·소형대 공급 아파트로 합산했을 경우 전체대비 75.44%를 차지, 작은 면적의 아파트 공급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작은 평형대 아파트 선호도가 높고 대형 아파트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축 아파트 면적 공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데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세대분리, 저출산 등 인구 및 세대 구조 변화의 영향이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았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신평면 개발로 소형주택 아파트의 실사용 면적이 확대된 것도 소형아파트 선호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청주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소형아파트 공급 비중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중대형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빠르게 바뀌는 1인 가구 증가로 이해 중대형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제한적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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