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엿새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6일 폐막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은 야누스 쾨스터-라스무센 감독의 '코펜하겐의 두 재즈 거장'이 차지했다.

'코펜하겐의 두 재즈 거장'은 1960년대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코펜하겐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두 재즈 거장 벤 웹스터와 덱스터 고든의 이야기를 재즈 선율에 담아냈다.

심사위원단은 "두 색소폰 연주자가 코펜하겐에서 지내면서 겪은 음악과 일상의 변화를 그린 이 작품은 멋진 음악과 풍부한 영상 자료 덕분에 아름다운 재즈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엔도 미치로 감독의 '펑크 뮤지션과 동일본 대지진'이 받았다.

이 작품은 펑크 밴드 '더 스탈린' 리더 출신인 엔도 미치로 감독이 고향인 후쿠시마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자신에 관한 얘기를 사실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냈다.

이날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은 수상작 시상과 심사평, 폐막 인사, 수상작 상영으로 진행됐다.

지난 11일부터 청풍호반 무대를 비롯한 제천시 일원에서 열린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개국 105편의 음악영화가 선보였다.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마차두 감독의 '바이올린 티처'가 개막작에 선정됐고, 영화 '한반도', '범죄의 재구성', '실미도'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 한재권이 제천영화음악상을 받았다.

국카스텐, 에픽하이, 십센치, 정기고, 몽니 등 30여 개 뮤지션 팀 공연과 조성우 영화음악감독 콘서트, 고(故) 김광석 헌정 공연 등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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