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메달 레이스 가세… 금 2∼3개 획득 목표

▲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 박종만 감독(왼쪽 두 번째)과 선수단이 14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사전 전지훈련을 마치고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갈레앙 공항을 나서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훈, 박 감독, 김태훈, 김소희, 오혜리, 차동민.

의외로 더딘 우리나라의 메달 레이스에 속도를 내줄 든든한 지원군이 출격한다. 바로 종주국의 태권도 5남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이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17일부터 나흘간 리우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다섯 명이 출전한다.

역대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우리나라 선수 5명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에서도 5명이 나서는 것은 우리나라뿐이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남녀 4체급씩 8체급을 나눠 치른다. 2012년 런던 대회까지는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나라에서 최대 남녀 2체급씩, 4체급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리우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부여하면서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6위 안에 든 총 48명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받았다. 그 가운데 5장을 우리나라가 가져온 것이다.

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2000년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2개·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네 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다만, 전자호구시스템이 올림픽에서는 처음 도입된 런던 대회에서는 여자 67㎏급의 황경선만 금메달을 따고 이대훈이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리우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다섯 명 모두 금메달 후보이지만 적어도 2∼3개의 금메달은 획득해 4년 전의 부진을 털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우리나라 선수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태권도 대표팀의 선전이 절실하다.

한국은 유도가 ‘노 골드’에 그치는 등 일부 종목의 예상 밖 부진으로 15일까지 금메달 6개(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출국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간 사전 적응훈련을 하고 15일 리우로 이동했다.

16일에는 선수촌 인근 리우 센트루 5관에서 리우 도착 후 첫 훈련을 하면서 결전을 준비했다.

리우에서는 그동안 몸통에만 적용해온 전자호구시스템에 헤드기어까지 도입하고, 더욱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몸통에 대한 회전공격 점수를 2점에서 3점으로 늘리는 등 몇 가지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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