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 그리피스 조이너 이후 첫 100·200m 석권

일레인 톰프슨(24·자메이카)이 2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8년 만에 올림픽에서 여자 단거리 2관왕을 차지했다.

톰프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78로 우승했다.

여자 200m 최강자로 꼽히던 다프네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는 톰프슨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허벅지 부상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21초88,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22초15를 기록한 토리 보위(미국)가 차지했다.

▲ 톰프슨이 1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깜짝스타'로 받돋음한 데 이어 이날 200m도 제패하며 '단거리 여제'로 떠올랐다. 톰프슨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고 있다.

14일 여자 100m에서 우승하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톰프슨은 200m도 제패하며 2관왕을 차지, 새로운 여제 탄생을 알렸다.

올림픽 여자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때 그리피스 조이너(미국) 이후 28년 만이다.

톰프슨은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여자 단거리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우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2016시즌 여자 200m에서 21초대를 뛴 선수는 스히퍼르스와 보위 두 명뿐이었다.

스히퍼르스는 21초93, 보위는 21초99를 기록했다.

톰프슨의 시즌 최고 기록은 22초13이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에서 톰프슨이 새 기록을 썼다.

100m에서 10초71을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개인 경기 우승을 차지하더니, 200m에서도 개인 시즌 최고인 21초78을 기록하며 최강자 스히퍼르스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톰프슨은 이날 우승으로 설욕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는 스히퍼르스가 21초63을 기록해 우승했고, 톰프슨이 21초66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하이라이트는 스히퍼르스를 향했다.

하지만 1년 뒤 리우올림픽에서는 톰프슨이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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