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3편 25일 동시 개봉

-범죄의 여왕

평범한 아줌마의 범죄 추적 스릴러

-올레

39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제주도 일탈 이야기

-최악의 하루

여주인공을 둘러싼 세 남자의 하루

 

(연합뉴스)여름 성수기 한국의 대작영화들이 한바탕 쓸고 간 자리에 ‘작지만 강한’ 영화들이 몰려온다.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아줌마’나 ‘할배’, ‘아재’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앞세운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극장가 메뉴가 모처럼 풍성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예년보다 빠른 추석 연휴를 겨냥해 또 다른 한국영화 대작들이 9월 둘째주부터 출격을 앞두고 있어 강소영화들의 개봉이 8월 말, 9월 초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영화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 ‘올레’(채두병), ‘최악의 하루’(김종관)가 이달 25일 동시에 스크린에 내걸린다.

‘범죄의 여왕’은 평범한 아줌마(박지영)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한 달 수도요금이 120만원 가까이 나오자 범죄의 ‘냄새’를 느끼고 추적에 나서는 내용이다. 주·조연들의 이색적인 캐릭터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네이버에서 네티즌 평점 9.17점을 기록할 정도로 사전 반응이 좋은 편이다.

‘올레’는 39살 동갑내기 세 친구가 대학 선배의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내려갔다가 겪게 되는 4박 5일간의 소동을 그린 영화.

친구 사이로 나오는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의 연기 호흡이 돋보인다.

‘최악의 하루’는 여주인공 은희와 그를 둘러싼 세 남자의 하루 동안 이야기를 담았다. 감각적인 영상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한예리, 권율,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30년간 벌여온 노동운동을 그들의 목소리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들의 섬’도 같은날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는 노동자들의 인터뷰와 그 인터뷰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영상으로 구성됐다. 인터뷰 대상자는 크레인 위에서 309일 동안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1981년 입사) 등 5명이다. 이들은 1987년 민주노조 운동에서부터 최근의 투쟁에 이르기까지 중요했던 순간의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그때 느꼈던 심경, 현재 입장에서의 당시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털어놓는다.’

8월 31일에는 ‘그랜드 파더’(이서 감독)가 내걸린다. 아들의 심상치 않은 죽음을 알게 된 아버지가 아들과 손녀를 위해 목숨을 건 복수에 나서는 액션 누아르다. 연기 경력 57년의 박근형이 주연을 맡아 장도리 액션을 비롯한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며 ‘할배의 힘’을 보여준다.

이달 25일 개봉하는 ‘고스터버스터즈’는 유령으로 혼란스러워진 도시를 구하려는 4인조 고스트 헌터들의 활약을 그린 SF코믹 블록버스터. 1984년 개봉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영화를 새롭게 재창조한 작품이다.’

한편, 추석 대목을 겨냥해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다음 달 7일 동시 개봉할 예정이어서 여름 성수기에 이어 한국영화 대작 간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은 9월 14일 합류한다.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통쾌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덴젤 워싱턴, 이선 호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