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축구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독일 여자축구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여자축구가 처음 도입된 이후 독일은 동메달만 세 번 땄다.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미국과 브라질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온 스웨덴이 결승전에서 이전 경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자 독일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독일은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웨덴의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자라 다에브리츠가 흘려주자 제니퍼 마로츠잔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은 후반 17분 스웨덴의 자책골로 2-0으로 점수를 벌였다.

 스웨덴은 후반 22분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의 만회골로 쫓아갔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앞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브라질의 동메달 결정전에선 캐나다가 1골·1도움을 기록한 디니 로즈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은 브라질은 경기 내내 공세를 폈지만, 캐나다의 역습에 무너졌다.

 캐나다는 전반 25분 애슐리 로런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으로 드리블한 뒤 반대쪽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날렸다.

 맞은 편에서 골문 방향으로 쇄도하던 로즈는 로런스의 크로스에 가볍게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기록했다.

 캐나다는 후반에도 브라질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후반 7분 브라질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간 로즈가 오른쪽 골라인 근처에서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날리자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공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브라질은 후반 34분 캐나다 진영에서 얻은 스로인 상황에서 베아트리츠가 만회 골을 터뜨린 뒤 공세를 강화했지만, 더는 골을 넣지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파에우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