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80㎏초과급 출전 예정이었으나 리우에 오지도 않아
일각서 도핑 규정 위반 의혹 제기…세계연맹 "확인 중"

 

(연합뉴스)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태권도 스타 차동민(28·한국가스공사)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상대의 계체 불참으로 8강에 직행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0일(한국시간) "차동민과 이번 대회 남자 80㎏초과급 첫 경기(16강전)를 치를 예정이었던 벨라루스의 아르만-마샬 실라(22)가 이날 계체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연맹 관계자는 "벨라루스 측에서 구체적인 불참 사유는 통보하지 않은 채 실라가 리우에 아예 오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실라가 21일 오전 0시 15분 열릴 16강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차동민은 8강에 직행했다.

    실라는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초과급 은메달,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동메달을 딴 강호다.

    2014년과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87㎏초과급 2연패를 달성했다.

    벨라루스는 이번 리우 대회를 통해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처음 출전하는 7개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유일한 출전 선수였던 실라의 불참으로 올림픽 데뷔가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실라의 이번 대회 불참이 도핑 규정 위반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연맹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하는 차동민으로서는 껄끄러운 상대와 대결을 피하고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 것은 여자 67㎏급의 황경선(2004∼2012년)에 이어 차동민이 두 번째이자 남자로는 처음이다.

    차동민은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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