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저조 전국 평균 저수율 50%대… 물 채우기·제한급수 등 실시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한국농어촌공사가 폭염에 가뭄이 겹쳐 저수율이 급감함에 따라 ‘가뭄 대비 비상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는 관리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이 7월 중순 80%에 가까웠으나 한 달여 만에 50%대로 떨어져 267개(수혜면적 4만5045㏊) 저수지에 대한 용수 확보에 나섰다.

공사는 하천이나 배수로에 임시물막이를 설치하고 고인 물을 저수지에 끌어올려 채울 계획이다. 또 용수가 긴급히 필요한 곳에 대해 공사는 직접 급수할 계획이다.

공사는 최근 두 달 간 전국 평균 강수량이 57.6㎜로 평년의 23%에 불과한 것이 저수율 급감의 원인으로 보았다.

이에 공사는 앞으로 충분히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가뭄이 극심했던 2015년과 비슷한 저수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 비상급수에 돌입했다.

공사는 수확기 마무리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우려 지역에 대해 용수 절약을 홍보하고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기상 상황에 따라 가뭄이 더 심각해질 경우 현재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24시간 운영 중인 재난안전종합상황실과 연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지역본부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의 가뭄이 올 벼 수확에 지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가뭄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선제적인 가뭄 대책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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