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동리~김삿갓 묘 4개 코스 구성

▲ 소백산 자락길 안내판을 보고 있는 관광객.

(단양=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단양 소백산자락길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9월의 걷기 좋은 길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걷기 좋은 길 10선’ 에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단양 소백산자락길 5코스(황금구만냥길)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5코스는 단양읍 기촌리에서 시작해 구만동을 지나 보발재를 넘어 고드너미재에 이르는 길이다.

구만동에는 가난한 농부가 신선의 말을 듣고 늙은 소나무 밑을 파서 황금 구만냥을 발견하고 돌아와 보니 가족이 모두 굶어 죽었다는 ‘황금설화’가 전해 오고 있다.

특히 이곳은 소백산의 장엄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곳곳마다 옛 선현들의 채취가 묻어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트래킹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대강면 당동리에서 시작해 고드너머재, 온달산성,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 묘까지 이어지는 60여㎞ 구간에 걸쳐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전체 소백산자락길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이며 4코스(가리점마을옛길)로 시작해 5코스 (황금구만냥길), 6코스(온달평강 로맨스길), 7코스(십승지 의풍옛길) 등으로 이어진다.

4코스는 대강면 당동리에서 노루고개를 넘어 장현리를 지나 가리점마을(마조리)을 거쳐 되인재(당인재)를 넘는 옛길이며, 석회암이 빗물에 녹으면서 만들어내는 깔때기 모양의 지형인 ‘돌리네’를 볼 수 있다.

6코스는 고드너머재에서 시작해 화전민촌이 있는 방터를 지나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를 거쳐 영춘면사무소에 이르는 길이며, 7코스는 영춘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묘에 이르는 길로 의풍옛길인 베틀재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 3대 염로(소금을 운반하는 길)로 꼽히던 길이다.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지난 8월에도 걷기 좋은 길 10선에 1코스 물소리길이 선정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풍광이 뛰어나 국·내외 트래킹 마니아는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관광명소 사랑받고 있다”며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단양 소백산자락길은 추억과 낭만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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