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보령석탄박물관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보령=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멸종위기 1등급이며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 박쥐(속칭 황금박쥐)가 충남 보령석탄박물관 내 전시관에서 발견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석탄박물관 모의갱도 전시관에서 모두 3마리의 붉은 박쥐가 날아다니고 있는 것을 직원들이 최근 발견했다.

이 붉은 박쥐의 몸통 크기는 어른 손가락만 하고, 양 날개를 펼쳤을 때는 어른 손바닥 크기 정도다.

박물관 내 모의갱도 전시관은 2곳이 폐갱도와 연결돼 있다.

직원들은 이 박쥐들이 폐갱도를 통해 들어왔다가 생존환경에 맞아 박물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이 박쥐가 황금박쥐임을 확인했다.

황금박쥐의 공식명칭은 ‘붉은박쥐’또는 ‘오렌지 윗수염박쥐’로서 광택이 없는 주황색 털과 귀와 날개 부분 검은색이 특징이다.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현재 멸종위기 1급 동물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폐갱도에서 황금박쥐가 더 발견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박물관 내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며 “관람객들께서는 황금박쥐를 발견하실 경우 사진 촬영과 접촉을 금지토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1995년 5월에 폐갱구를 활용해 개관한 국내 최초의 석탄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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