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충북문학인대회 성료
한만수 소설가 문학인 대회서 문학 강좌
박등·김동원 시인 충북문학상 수상

▲ 박등 시인(가운데) 과 김동원 시인(오른쪽)이 정관영 충북문인협회 회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34회 충북문학인대회가 27~28일 충북 증평군 좌구산 휴양림에서 열렸다.

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조철호 충북예총 회장, 봉복남 증평예총 회장, 홍성열 증평군수, 김장은 증평문화원장, 한필수 충북도 문화예술과장 등 기관·단체장과 문인들이 참석했다.

충북문학인대회는 27일 개회식과 함께 21회 충북문학상 시상식,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이날 박등 시인이 문학창작상을, 김동원 시인이 문학공로상을 수상했다. 박 시인은 “서정을 미화시키는 시운이 듬뿍 들어있었으며 까다롭거나 치장하지 않은 순수하고 소박한 문장으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 시인은 제천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35차 한국문인협회 전국대표자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작고·원로 시인 시비 건립 등 충북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어 ‘문예충북 23집’ 출간기념회와 문학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대하장편소설 ‘금강’, 장편소설 ‘파두’ 등 주옥같은 작품을 쓴 충북 영동 출신의 한만수 소설가는 이날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대하장편소설 ‘금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한 소설가는 “인터넷의 발달로 문학은 보통사람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과연 문학의 길이 무엇인지 반문하게 되고 문학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면서 “소설가로서의 소명의식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쓰기 시작한 것이 소설 ‘금강’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왜 당신은 문학을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쓰기 위해 문학을 한다’라고 즉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관영 충북문인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문학이야말로 지난 우리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는 문화예술의 한 분야”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의 소중함과 문학 창달의 계기가 되고 문학인들이 화합과 우의를 다질 수 있는 문학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철호 충북예총회장은 격려사에서 “진지함과 겸양, 도덕성은 인공지능이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이라며 “문학인 여러분이 도덕적인 선진국민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길 바라며 건필을 기원 한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17세기 대표적인 시인인 백곡 김득신 묘소를 방문하며 충북문학인 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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