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시민들로 북적 ‘대성황’
바른먹거리촌·아동동물원 등 가족단위 행사 호응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辛(신)나는 건강여행, 가자! 청양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6~28일 청양읍 백세건강공원에서 3일간 개최된 17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올해도 흥행에 성공했다.

때마침 물러난 더위에 청양군민을 비롯해 대도시 소비자, 인근 시·군 주민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의 호응도와 농산물 판매실적 모두가 합격점을 받아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장이 펼쳐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최고 품질의 고추를 엄격히 선별하고 할인 및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판매 활성화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비한 4000포(6㎏들이)의 고추가 전량 동이 나는 호황을 이뤘다.

합리적인 가격에 건고추 구매 시 3㎏ 당 5000원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많은 소비자의 발걸음을 판매장으로 끌어들인 요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막식 직후에 열린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한복패션쇼’는 농촌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명품 공연으로 눈길을 모았으며 △아동동물원 △물고기 잡기 △보물찾기 △유아달리기 △어린이풀장 등 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고추·산야초전시관 앞에 세워진 ‘2020년 청양군 인구 3500명’을 상징하는 3500개 고추가 열린 고추나무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장 구성도 △농특산물 판매존 △전시홍보체험존 △어린이존 △바른먹거리촌 등으로 짜임새 있게 배치한데다 다채로운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많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조화로운 축제였다는 평이다.

서울에서 온 한 방문객은 “품질 좋은 청양 고추를 산지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상품 판매에만 급급한 여타 축제와는 달리 가족들과 함께 하루 종일 둘러보면서 즐길 게 많아 먼 거리지만 해마다 축제장을 찾는다”고 흡족해했다.

이석화 군수는 “민간주도·관협력형으로 새롭게 출발한 지 3년차를 맞은 축제가 올해는 안정적 정착의 기반을 닦았다”며 “농민이 즐겁고 소비자가 즐거운 상생 협력의 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올해 축제는 28일 저녁 청양군민의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밤하늘을 현란하게 수놓은 불꽃놀이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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