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비해 생산·소비·투자 전반 소폭 상승
최다 주류업체 입지 주세 전체 26.2% 차지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올 3분기 경기가 생산과 소비, 투자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 2일까지 16일 간 지역 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한 충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전 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생산측면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소폭 증가했다.

애플의 아이폰7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전자부품 생산은 낸드플래시 수요가 해외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확대된 데다 국내 스마트폰 부품과 TV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육류가공품 생산이 추석명절 수요에 대비한 재고 확보로 늘어났으며 알코올음료 생산도 지역 내에 생산시설이 확충되면서 증가했다.

다수의 주류업체 생산시설이 입지하고 있는 충북의 주류산업은 출고량 및 주세 기준으로 16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충북은 3대 주류업체인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국순당, 충북소주 등이 입지해 있다.

지난해 국세청의 국세 통계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총 주류 출고량은 91만6000㎘로 전국(380만8000㎘)의 24.1%, 주세는 7132억원으로 전국(2조7262억원)의 26.2%를 차지했다.

주류별로 맥주 및 과실주의 출고량이 16개 시·도 중 1위, 희석소주의 출고량은 2위를 기록했다. 충북의 주류산업이 발달한 이유는 충주댐과 대청댐, 지하수(초정약수) 등 풍부한 용수공급량과 수도권과 남부지방으로 물류공급이 용이한 점이 꼽혔다.

전기 장비는 2차 전지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으나 태양광전지 및 전력 시스템에 대한 수주가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섬유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금속광물은 생산시설 보수를 위한 일부 시설 가동 중단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화장품 태양광전지 등에 대한 해외 수요 확대 및 전력시스템의 해외 신규시장 확보, 알코올음료의 생산시설 확충, 전자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수요가 큰 화장품 등의 경우 한류 열풍 지속여부가 생산 증가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은 휴가철 유동인구 및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여행업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 2분기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6만6000명으로 전분기(4만3000명)에 비해 55.1% 늘었다.

도소매업은 하계 휴가용품 및 냉방용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가전업체 판매 대리점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운수업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충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혁신도시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증가와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개최 등으로 지역 유동인구가 확대되면서 도소매업과 관광·숙박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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