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무원

능소화

 

이무원

 

살색이 너무 짙으니

가까이 가면 물들겠다

 

돌아보지 마라

이미 담을 넘은 것이

아랫도리를 벗고 있으니

혼절한다 해도

네 탓도 아니지만

내 탓도 아니다

 

곱긴 곱다

 

△시집 ‘서하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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