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박태언(60) 시인이 시집 ‘나무야, 넌 아니?’를 발간했다. 2011년 발간한 시집 ‘찔레나무 의자’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제호인 ‘나무야, 넌 아니?’는 소설 ‘덕헤옹주’의 권비영 작가가 선정했다.

시집은 △1부 아름다운 세상에 △2부 자연이 나에게로 △3부 내가 나에게로 △4부 감사한 모든 것들 △5부 공원과 놀면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100여편의 시가 실렸다.

1부에 실린 시 ‘연등’, ‘과식’과 5부에 실린 시 ‘어처구니’는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듯한 애교 있는 시”라는 평을 받으며 시 ‘홍안’, ‘사랑하면’, ‘두부’ 등의 작품은 심리를 건드려 살며시 미소 짓게 만드는 작품이다.

또 '할아버지 담뱃대와 어머니 말씀 그리고 아버지의 굳은살'은 집안의 효를 나타내는 시로 박씨의 따뜻한 심성이 녹아있다.

박씨는 “어린 날을 시골에서 보낸 탓에 나이가 들수록 숲이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진다”면서 “자연 속에서 태어난 글이 독자의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돼 잠시라도 흐르는 땀을 씻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의 숲, 169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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