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제치고

방송 화제성지수 1위 불구

시청률은 두 배 이상 낮아

연속 재방송 등 반격 노려

 

(연합뉴스) “가장 재미없는 카드 석 장을 미리 다 써버렸습니다. 남은 17장을 기대해주세요. 뒤로 갈수록 자신 있습니다.”

SBS TV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제작사 바람이분다의 조정호 대표는 5일 이렇게 말하며 ‘달의 연인’이 강한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30일 ‘달의 연인’의 3회 시청률은 7%. 경쟁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6.4%였으니 ‘달의 연인’은 ‘뒷심’을 간절히 기대해야 한다. 가능성은 보인다.

5일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뉴스 등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방송프로그램 화제성지수에 따르면 9월 첫주 ‘달의 연인’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제작발표회를 한 8월 넷째주부터 줄곧 1위다. 화제성지수는 399.74로, 2위 ‘구르미 그린 달빛’은 380.29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면서 KBS가 월화극에서 모처럼 웃은 반면, SBS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난 3일 ‘달의 연인’의 1~3회를 연속 재방송하며 5일 밤 방송되는 4회에서의 반등을 꾀했다.

각각 이준기-아이유, 박보검-김유정이라는 청춘 스타를 내세운 이 두 픽션 로맨스 사극이 불꽃 경쟁을 하면서 3위인 MBC TV 수목극 ‘W’와의 격차는 벌어졌다.

‘W’는 화제성지수 332.59로, 첨단을 걷는 신선한 내용임에도 익숙한 내용의 두 사극에 상당한 격차로 밀렸다. 시청률도 하향세이지만 복잡하고 어두운 내용이 이어지면서 젊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화제성지수에서도 밀리기 시작한 것.

반대로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는 진부한 내용으로 끊임없이 질타를 받는 와중에도 김우빈-수지의 힘으로 화제성지수 상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0.40으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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