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12월 말까지 부여문화원

(부여=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기증 유물 전시회 '백제의 향기와 나의 애장품전'이 62회 백제문화제가 개막하는 오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부여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용우 부여군수와 유홍준 교수는 7일 부여문화원 다목적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유물 기증 배경 및 전시회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이번 전시회는 유 교수가 그동안 연구와 집필을 위해 수집한 국내외 유명인의 서화, 탁본, 유물 영인본 등 142점(51건)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부여군에 기증해 마련했다"며 "지난 3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집필하면서 참고했던 답사 관련 서적 4천여권을 기증한 데 이어 귀중한 유물까지 기증해 군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부여와 백제의 문화를 살려 우리 시대 문화를 풍요롭게 하자는 마음에서 작은 내디딤으로 작품을 기증했다"며 "전시회를 열어주는 부여군과 충남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나의 문화유답사기 서울, 경기도, 섬이야기 편 자료도 집필이 끝나면 모두 부여군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적 판매 부수 370만권의 명실상부한 한국 인문서 최초 밀리언셀러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 교수는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 영남대 교수와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지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에서 정년 퇴임한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가재울미술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2006년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休休堂)을 짓고 서울에 5일, 시골에 2일 거주하는 '5도 2촌'을 실천하며 부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2009년부터 봄, 가을에 걸쳐 연 4회 부여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답사'를 8년째 진행하면서 새롭게 부여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기증 유물 전시회에는 백제와 부여인의 서화로 구성된 '백제의 향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실린 작품과 근대미술의 서화로 구성된 '나의 애장품' 등 유 교수가 엄선한 작품 100점이 전시된다.

▲ 부여군에 기증한 문화재 설명하는 유홍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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