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홍해리

부채

 

홍해리

 

한평생

바람만 피웠다.

 

여름내 무더위에

몸뚱어리 흔들다 쌓다.

 

살은 다 찢겨나가고

뼈만 남아,

 

초라한 몰골,

아궁일 바라보고 있다.

 

△시집 ‘금강초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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