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김민지 깜짝 활약 공동 선두…박성현 3타차 추격

▲ 공동선두에 나선 배선우.

올해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배선우(22·삼천리)가 메이저대회에서 2승 기회를 잡았다.'

배선우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천578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쳤다.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배선우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김민지(21·SB&I)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 넉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하지만 배선우의 두 번째 우승 길목은 험난하다.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3년차 김민지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014년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민지는 최근 스윙을 바꾸고 퍼터를 교체한 효과가 이 대회에서 나타났다.

첫날 69타, 2라운드에서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지켰다.

1타차 공동 3위에 포진해 역전을 노리는 3명도 부담스럽다.

김민지처럼 3위 그룹 3명은 모두 생애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김지현(23·한화)은 4번홀(파3)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고도 무너지지 않고 1언더파 71타를 치며 우승 경쟁 대열에 살아남았다.

새내기 김지영(20·올포유)도 후반 9홀에서만 4타를 줄인 끝에 1타차 공동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김지현과 김지영은 올해 투어 일인자 박성현(23·넵스)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문 공통점이 있다.

무명 박신영(22·동아회원권)도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선두에 2타 뒤진 6위(11언더파 205타)에 오른 이정은(20·토니모리)도 만만치 않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 이소영(19·롯데)을 맹추격하는 중인 이정은은 몰아치기 능력이 있다.

공동 선두 배선우와 김민지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3타 뒤진 공동 7위(10언더파 206타) 그룹이다.

일주일 전 한화금융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4타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세' 박성현이 이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쌓인 피로 탓에 전날 경기를 마치고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까지 다녀온 박성현은 이날 샷과 퍼팅이 흔들린 가운데서도 2타를 줄여 선두권을 지켰다.

지난 7월 카이도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긴 조정민(22·문영그룹)은 샷 이글을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때리며 3타차로 따라붙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인 작년 신인왕 박지영(21·CJ오쇼핑)도 박성현, 조정민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작년 우승자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공동 42위(4언더파 212타)에 그쳐 타이틀 방어가 힘겨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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