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후속편…악의 배후 드러나

건강문제로 MBC 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떠났던 정형돈이 10일 방송된 '무한도전' 특집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 등장했다.

정형돈은 극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한 유 부장(유재석 분)이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병실에 환자복 차림으로 등장해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이겨내셔야 합니다"라고 독백한다.

이어 정형돈은 "꼭 다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는 유 부장을 응원하며 한 대사지만 건강문제로 '무한도전'을 하차한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시지로도 들린다.

비록 카메오로 잠깐 모습을 보인 것이지만 짠한 여운을 남겼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오래전부터 앓았던 불안장애가 심각해지면서 방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알리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정형돈은 이후 복귀설이 돌기도 했으나,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난달 초 정신적 부담으로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며 정형돈의 '무한도전' 하차를 공식화했다.

정형돈은 2006년 '무한도전'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11년 동안 참여해온 원년 멤버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후속편이 방송된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은 그동안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내온 콩트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장르를 바꿔 화제를 모았다.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은 하나둘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회사 동료들의 비밀을 파헤치던 유 부장이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평소 어리숙하기만 했던 부하 직원인 정 과장, 하 사원 등이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는 이야기다.

후속편에서는 의문의 사고와 일련의 죽음 배후에 회장 아들로 후계자인 권 전무(지드래곤·권지용)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권 전무는 음주 운전으로 여학생을 치어 죽게 만든 뒤 죄를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고 진실이 밝혀질까 봐 이 사실을 아는 직원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간 것이다.

의식을 회복한 유 부장을 통해 제거된 부하 직원들이 평소 권 전무의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해왔던 사실도 공개된다.

권 전무는 도주 직전 경찰에 체포되고 유 부장은 비자금을 인출한 뒤 무명 독지가를 가장해 사회 곳곳에 기부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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