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가입자 99명 보다 25명 많은 124명…
3종 세트 출시·상속 인식변화·주택담보 상환 등

▲ 충북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수 (단위:명)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올 충북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벌써 20.16%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는 지난달 말 도내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124명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입건수(99)를 이미 25명(20.16%)이나 앞섰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이런 증가세를 ‘내집연금 3종 세트’ 신상품의 출시와 ‘주택 상속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았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빚 갚을 돈을 꿔준 뒤(일시인출한도 50%→70%) 남은 대출한도에 대해 매월 연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1종부터 40∼50대를 겨냥한 보금자리론(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대출자가 대출시 주택연금을 약정하면 대출 금리를 할인해 주는 2종 상품 등이 있다.

또 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의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주택연금을 더 지급하는 3종이 있다.

권오훈 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장은 “내집연금 3종 세트의 출시로 주택연금의 상품성이 높아져 가입을 망설이던 어르신들의 가입이 빨라진 것 같다”며 “특히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지난해에 비해 정체기로 접어든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을 통한 생활자금을 마련하려는 노인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연금은 가입자의 연령과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월지급액이 많아진다.

한편 공사는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상환용 주택연금도 선보이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매월 이자 등 상황부담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공사의 상환용 주택연금을 이용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매월 주택연금으로 받는 것.

권 지사장은 “주택연금 가입자의 한계소비성향은 다른 소득원보다 높은 편”이라며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안정을 지원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