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후 8시10분 현재 1R 단독 선두

(동양일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굳힌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를 위한 가벼운 발걸음을 뗐다.

    전인지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휴양지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준 전인지는 한국시간 오후 8시 1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멤버가 된 전인지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의 신인왕 포인트는 923점으로, 2위 가비 로페스(멕시코·427점)에 월등히 앞섰다.

    전인지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서도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6번홀(파4)에서도 3.5m짜리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한 타를 더 줄인 전인지는 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실수를 했다. 티샷을 러프로 보낸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얇게 치는 바람에 페어웨이로 보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여자 선수들은 올 시즌에는 이전에 열린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만약 에비앙 챔피언십을 놓친다면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한 해가 될 처지에 놓였다. 한국 선수들이 최근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던 것은 2010년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는 고진영(21·넵스)도 3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 5승을 쓸어담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전인지와 동반플레이를 하면서 기세에 눌린듯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그의 언니 모리야는 2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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