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인천 홈 경기로 개최 예정

17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축구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운동장 잔디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4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상주와 인천 경기는 운동장 잔디 보식 공사가 이날까지 완료되지 못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맹에 따르면 홈팀인 상주가 리그 휴식기에 운동장 잔디 보식 공사를 진행했으나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현장의 연맹 경기감독관이 오후 1시쯤 해당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연맹은 "대회 규정 30조 2항에 따라 해당 경기는 추후 원정팀 인천의 홈 경기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30조 2항에는 '경기장 준비 부족, 시설 미비 등 점검 미비에 따른 홈팀 귀책사유로 인해 경기 개최 불능, 또는 중지(중단)됐을 경우 재경기는 원정팀 홈구장에서 개최한다'고 되어 있다.

연맹은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준비를 이행하지 않은 상주 구단에 대해서는 추후 상벌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경기 당일 취소가 결정된 사례는 앞서 두 차례가 있었다.

1999년 8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는 야간 조명탑 고장으로 당일 취소가 결정됐다. 이 경기는 9월1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또 2006년 7월로 예정됐던 포항과 제주 경기는 홈 경기장 부근 건설노조 파업으로 다음 날 포항 송라구장에서 열기로 변경됐으나 원정팀 제주의 경기 거부로 몰수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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