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가을 전시 풍성
청주우민아트센터 ‘센텐스’전 오는 28일까지
청주쉐마미술관 ‘모호한 경계’전 오는 24일~10월 23일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 예술의 향기가 묻어나는 다양한 전시들이 청주시민들을 기다린다.

청주우민아트센터에서는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역대 수상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청주쉐마미술관에서는 청주 현대미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후기애스펙트 회원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가을의 감성과 고독을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이들의 작품 세계에 빠져보자.

 

●우민아트센터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역대 수상자 초대전

▲ 이홍원 작가의 ‘色卽是空’(왼쪽)과 손순옥 작가의 ‘온기’, ‘산빛 좋은 날’이 전시돼 있다.

청주우민아트센터는 ‘센텐스’ 전을 오는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02~2015년 충북지역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수상자 13명의 초대전으로 꾸며진다.

‘센텐스(sentence, 문장)’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문장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완성되듯이 충북지역 미술의 지난 발자취를 짚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입체, 사진, 설치, 도자 등 다양한 미술 장르에서 활동해 온 손부남· 박계훈·이승희·임은수·진익송·손순옥·김정희·사윤택·이강효·민병길·이홍원·이규식·최익규 작가 등 모두 13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2002년 무심미술회의 창작지원금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후 충북 지역에서 꾸준한 작업을 보인 작가들에게 수여됐으며 올해부터는 우민아트센터가 주최한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을 지역을 넘어 한국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하는 영향력 있는 미술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이번 전시를 충북 지역 미술의 역사성을 되새기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의=☏043-222-0357.

 

●쉐마미술관 ‘모호한 경계’전

▲ 전용환 작 ‘순환과 변형’.
▲ 김영란 작 ‘순리’.

현대미술동인회 ‘후기애스펙트’의 ‘모호한 경계’전은 오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청주쉐마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호한 경계’를 주제로 김재관, 손부남, 임은수, 이정진씨 등 25명의 작가들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회화적 상상력을 담은 평면, 조소, 영상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용환 작가는 알루미늄을 활용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순환과 변형’은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 위에 화려한 컬러를 덧입혀 회화적 요소가 돋보인다.

김영란 작가의 ‘순리’는 ‘순수성’과 ‘순정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정제된 듯 맑고 투명하게 보이는 우아한 색채이미지는 고상한 의식의 흐름을 유도한다”고 평했다.

허주혜 작가의 영상 ‘What do you think’는 먹으로 그린 건물 이미지가 여러 번 반복됨으로써 도시화, 현대화를 환기시켜 관람객이 현재 생활을 다시 검토해 볼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참여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미술관 관계자는 “현재의 미술은 장르의 해체를 보여준지 오래”라면서 “이번 전시는 사고와 작업의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표현 방법의 다양함으로 나타난 장르의 해체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문의=☏043-221-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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