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등
홀로 앉아 계시는 그분에겐
몇천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버릇이 있으시다
공들여 그린,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이름 붙인 초대형 채색화
수틀리면 화투판 엎는 인간들처럼
겨울 되면 흰 물감 팍 엎어 덮어버리고
봄 되면 또 다시 붓을 들어
변함없는 순서로 색칠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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