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충북유통 8·9월 전년 동기 대비 31%·33.8% 매출신장 …
CJ제일제당 진천공장 20∼30% 신장등 제조사도 덩달아 특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원물 배춧값이 오른데다 김장김치가 동나는 시즌이 겹치면서 대형마트 포장김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덩달아 포장김치 제조업체들은 수요 물량을 채우느라 밤샘 작업에 나서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21일 농협충북유통㈜에 따르면 배춧값이 작황부진으로 1만원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지난 8월 한달간 판매된 포장김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매출신장률 31%를 기록하며 29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이는 4.2㎏들이 포장으로 따져 하루 판매량이 11봉지에서 36봉지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90만원 상당의 평균 매출을 기록하며 21일 현재 3170만원의 포장김치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달(2100만원) 대비 33.7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지난해 담근 김장김치가 동이나 새롭게 김장을 담그기 전에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원물 배춧값 상승이 겹치면서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전국 매장의 포장김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5%나 신장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 차례상 수요가 기본적으로 있는 상황에서 연휴동안 김장김치 제조사들이 일부 휴무에 들어가면서 재고량이 바닥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계약 재배로 단가부담이 적은 제조공장들도 수요 물량을 채우느라 추석연휴 이후 밤샘가동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지난달 포장김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었다.

대상FNF 종가집은 추석 당일은 물론 연휴 기간에도 공장 2곳을 정상 가동할 정도로 최근까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올 8월은 작년 같은 달보다 4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며 “밤에도 공장을 가동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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