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KB손해보험이 새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와 처음 호흡을 맞춘 공식 경기에서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OK저축은행을 꺾고 KOVO컵 첫 승을 따냈다.

KB손해보험은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B조 1차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9 25-22)으로 압도했다.

210㎝ 큰 키가 돋보이는 우드리스는 이 경기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렸다. 우드리스는 프로배구 남자부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 제도를 새로 도입하면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외국인선수다.

이전 외국인선수들에 비교하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우드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KB손해보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팀 승리를 이끈 우드리스는 서브에이스(2개), 블로킹(1개) 실력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주축 선수인 송명근, 박원빈과 새 외국인선수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가 빠진 상태에서 KOVO컵 첫 경기에 나섰지만, KB손해보험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송희채와 전병선이 각각 14득점, 10득점으로 힘을 냈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의 4득점, 이강원·하현용·황두연의 각 3득점 고른 활약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KB손해보험은 우세를 유지하며 세트포인트(24-19)를 땄다. 하현용이 OK저축은행 전병선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두 번째 세트도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에는 범실이 잇따르면서 5-5로 팽팽하게 시작했다. OK저축은행에 7-9로 밀려나기도 했다. 14-14까지 동점이 이어졌으나, OK저축은행이 2점 앞선(14-16) 상황에서 테크니컬타임아웃에 들어갔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19-18로 다시 앞서기도 했으나, 20-20까지 또 동점 싸움에 들어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하현용의 속공과 우드리스의 서브에이스와 퀵오픈으로 23-21로 뻗어 나갔다. 우드리스의 백어택으로 잡은 매치포인트에서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경기는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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