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박물관 특별전 ‘선비의 일상을 엿보다’ 개최
오는 12월 16일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조선시대 선비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청주대 박물관을 가면 그 궁금증이 풀린다.

청주대 박물관은 개관 49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선비의 일상을 엿보다’를 오는 12월 16일까지 연다.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선비의 차림새, 학문세계, 사랑방, 풍류, 봉제사접빈객 등 조선시대 선비들의 생생한 일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모두 5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선비의 차림새’에서는 갓, 정자관, 유관 등 의관유물과 수염빗 등 선비들이 미용을 위해 사용했던 재미있는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선비의 학문세계’는 자치통감 강목 등 선비들이 읽었던 책과 선비의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든 지도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대동여지전도’는 산줄기, 각 군현의 위치와 도로망 등이 자세하게 나타나있어 선조의 슬기를 엿볼 수 있다.

선비의 공간이었던 ‘사랑방’에서는 문방사우를 비롯한 책장과 문장 등 선비들이 사용했던 대표적인 가구와 소품을 볼 수 있다.

‘풍류’ 코너는 선비들이 여가를 보냈던 악기류와 오락도구 등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실내오락의 하나인 ‘쌍육’과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생황’ 등 평소 보지 못했던 조선시대 유물들이 흥미롭다.

‘봉제사접빈객’은 제사를 올리고 손님을 맞는 것을 중요한 의무로 여겼던 선비의 삶을 살펴볼 수 있게 꾸며졌다.

김동하 청주대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청풍명월의 고장이자 선비의 고장인 청주의 정체성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아 선비의 멋과 여유를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대 박물관은 1967년 11월 개관해 현존하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인쇄한 청주 흥덕사지를 발굴하는 등 학술연구에 이바지했으며,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보물), 자치통감강목(유형문화재), 보물급 자기인 백자청화장생문대호, 백자청화모란문병 등 역사·예술적으로 중요한 13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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