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순회 명사 시낭송회-옥천·영동

▲ 17회 순회명사시낭송회가 26일 옥천과 영동에서 각각 열렸다. 옥천 문화예술회관(사진 위)과 영동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출연한 지역 인사들과 문인, 시낭송가들은 수준 높은 낭송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정지용 시 ‘고향’ 등

수준 높은 낭송 박수갈채

창작무용·트럼펫 연주

관객들 눈과 귀 사로잡아

(옥천·영동=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향수의 고장 옥천과 국악의 고장 영동이 시심으로 물들었다.

‘2016 충청북도 순회 명사 시 낭송회’가 26일 오후 2시 옥천 문화예술회관과 오후 7시 영동문화원에서 열렸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한 이날 명사 시낭송회는 이덕자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부회장의 사회로 오호준 직지팝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트럼펫으로 ‘석양’을 연주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유재목 옥천군의회 의장이 정지용 시 ‘옛 이야기 구절’을, 이우범 옥천경찰서장이 정호승시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박성현 시낭송가가 송수권 시 ‘산문에 기대어’를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일택 충북도 남부출장소장은 정호승 시 ‘연어’, 류은숙 옥천여중 교장은 이성선 시 ‘사랑하는 별 하나’, 박상희 시낭송가는 안국훈 시 ‘내 삶은 수평선이 없다’를 낭독해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또 유웅열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한용운 시 ‘님의 침묵’을, 김정숙 옥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이 이동진 시 ‘삶’을 낭독한 후 임금순 시낭송가가 박두진 시 ‘청산도’를 낭송해 분위기를 달궜다.

마지막 무대로 권영희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 ‘다친 새를 위하여’를, 장옥자 옥천예총지회장이 윤동주 시 ‘서시’를, 김영만 옥천군수가 정지용 시 ‘고향’을 낭송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박광우 성악가가 변훈 곡 ‘명태’를, 윤금서 이정애무용단원이 한국무용 ‘진도북춤’을 선사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 7시 영동문화원에서 열린 영동지역 시낭송회는 박노상 노상풍류 대표의 대금연주 ‘상령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구정서 영동부군수가 송찬호 시 ‘달은 추억의 반죽덩어리’를, 최정란 동양일보 기획위원이 정완영 시 ‘감’, 박성현 시 낭송가가 송종규 시 ‘이상한 기억’을 낭송했다.

이어 베이스 박광우 성악가가 변훈 곡 ‘명태’를 불렀고 황천성 영동경찰서장이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시인인 박천호 이수초 교장이 자작시 ‘박새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박상희 시낭송가가 정호승 시 ‘강변역에서’를 낭독했다.

김세연, 김진미 풍유무용단원이 한국창작 무용 ‘야생화’로 관객들을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조동섭 영동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정호승 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김명동 영동문인협회장이 자작시 ‘귀향’, 권영희 시낭송가가 나희덕 시 ‘뿌리에게’를 낭송했다. 마지막무대는 영동 출신인 박희선·박운식·장지성·양문규 시인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조철호 동양일보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문학과 국악의 고장답게 두 지역 모두 학생들의 공연 관람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학생들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했던가를 나중에는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시 몇 편은 외워 문화를 향유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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