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순회 명사 시낭송회-보은

▲ 17회 순회명사시낭송회가 27일 보은교육청 맞춤형교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출연한 지역 인사들과 문인, 시낭송가들은 수준높은 낭송 부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정상혁 보은군수 등 참석

시 ‘가을의 흥취’ 등 낭송

조원진 시인 자작시도 읊어

(보은=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대추가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보은에서 시낭송의 향연이 벌어졌다.

2016 순회 명사 시 낭송회가 이덕자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 부회장의 사회로 27일 오후 3시 보은교육청 맞춤형교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트럼펫 연주 ‘석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정상혁 보은군수가 조선시대 장원급제한 충암 김정 선생(보은출생)이 남긴 ‘가을의 흥취’를, 장경미 시낭송가가 유영삼 시 ‘쑥대밭’, 김정범 보은군 내북면 노인회장이 함석헌 시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김부원 시낭송가가 신동엽 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바리톤 김학근씨가 김연준 곡 ‘청산이 살리라’를 불러 분위기를 돋운 뒤 정진유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도종환 시 ‘담쟁이’를, 조원진 시인이 자작시 ‘쓸쓸한 유품’, 남진희 시낭송가가 이문재 시 ‘소금창고’, 김병호 한양병원 이사장이 자작시 ‘응급실1’, 박상희 시낭송가가 정호승 시 ‘강변역에서’을 잇따라 낭송했다.

이어 신미경 예술단 ‘결’ 단장이 한국무용 ‘흥춤’을 춰 학생들을 매료시켰다.

고은자 보은군의회의장이 오장환 시 ‘고향 앞에서’를, 안현숙 시 낭송가가 김용택시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형섭 보은경찰서장이 헤르만헤세 시 ‘행복해진다는 것’, 권영희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 ‘다친 새를 위하여’로 깊은 시낭송의 울림을 선보였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정숙하고 진지하게 경청한 보은중과 보은여중 학생들, 인솔교사들을 비롯한 관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시낭송회를 계기로 적어도 시 5편을 암송하고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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